박진영 국감 출석, 150억 사업 상표권 논란과 무보수 해명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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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진영이 2026년 10월 7일 국회 국정감사장에 섰다. 그가 직접 증인으로 나서야 했던 이유는 거액의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K팝 프로젝트와 얽힌 이해충돌 의혹 때문이다. 솔직히 이 장면은 꽤나 이례적으로 느껴진다.
논란의 중심에는 정부 주도 글로벌 K팝 축제 '패노메논'이 있다. 150억 원 규모인 이 사업의 해외 상표권이 박진영이 이끄는 JYP엔터테인먼트 명의로 단독 출원된 사실이 드러났다. 국가 예산이 들어가는 공공 프로젝트의 지식재산을 특정 민간 기업이 선점하려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박진영은 이에 대해 제3자의 선점을 막기 위해 급하게 등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절차가 정상적이지 않았다는 점은 인정했다. 다만 JYP에 상표권이 남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며 전담 법인으로 넘기겠다고 약속했다.
절차상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이었다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회사에 상표권이 남을 일은 결코 없다.

또 다른 쟁점은 하이브, SM, YG, JYP 등 4대 기획사가 이 사업의 합작 법인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게 된 부분이다. 대형 기획사들이 내부 정보를 바탕으로 국가 사업에 단독 진출해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박진영의 반응은 단호했다. 그는 오히려 4개사의 희생을 담보로 시작된 프로젝트라고 반박했다. 대표 아티스트들이 개별 공연을 했다면 2~3배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지만, K팝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다른 기획사들을 설득하고 양해를 구해 참여시킨 것이라는 논리다.
취임 당시 '무보수로 봉사하겠다'고 공언했던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실제로는 지난해 11월부터 매달 약 200만 원 상당의 직책수행경비를 받아온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무보수 선언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박진영은 경비 지급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규정된 업무추진비를 전임자가 받지 않으면 차기 위원장에게 부담이 될 수 있어 수령했다는 설명이다. 마음 같아서는 전액 반납하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박진영은 30년 넘게 한국 대중음악계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국내 대형 엔터사 수장 중 50대에도 현역으로 무대에 서는 유일한 사례이기도 하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처음 발탁해 프로듀서로 키운 스승이기도 하다.
그가 이끄는 JYP는 미국 리퍼블릭 레코드와 합작해 K팝 트레이닝 시스템을 북미에 이식하는 등 글로벌 확장에도 공을 들여왔다. 그런 그가 국가 사업의 이해충돌 논란에 직접 해명해야 하는 상황은 그의 커리어에서 새로운 국면이다.
이번 국감 출석은 단순한 해명을 넘어, 민간 기업이 국가 문화 사업에 어떻게 관여해야 하는지에 대한 경계선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상표권 이전 절차와 4대 기획사의 역할이 어떻게 정리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