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브랜드 인증마크 QR 스캔으로 짝퉁 구별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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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대형마트에서 한글이 큼지막하게 적힌 라면을 집어 들었지만, 정작 한국에는 없는 제품인 경우가 있다. 중국이나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산인 것처럼 위장한 가짜 K-브랜드 상품이 기승을 부리자, 정부가 직접 상표권자가 되어 대응에 나섰다.
소비자가 정품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가 전혀 없다. 스마트폰 기본 카메라를 켜서 제품 포장이나 스티커에 인쇄된 K-브랜드 국가인증상표의 QR 코드를 비추기만 하면 된다.
화면에 정품 여부가 즉시 표시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만약 동일한 코드가 두 번 이상 스캔될 경우, 시스템이 이를 즉시 위조 의심 제품으로 감지한다. 소비자는 해당 화면에서 바로 신고를 접수할 수 있다.
동일 코드가 두 번 스캔되면 시스템이 위조로 감지하고, 소비자가 화면에서 바로 신고할 수 있다.
소비자용 확인법이 QR 스캔이라면, 기업이나 유통업체는 더 확실한 대조 방법을 쓴다.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의 K-브랜드 정부인증제도 조회 페이지에 접속한다. 인증서 우측 상단에 표기된 '허락번호'나 '기업명'을 입력하면 인증 유효 여부와 상세 기업 정보를 교차 검증할 수 있다.
정부가 이 제도를 만든 이유는 명확하다. 기존에는 중소기업이 해외에서 짝퉁을 발견해도 비용과 언어 장벽 때문에 독자 소송이나 단속이 어려웠다. 하지만 이 국가인증상표는 대한민국 정부가 전 세계 73개국에 직접 출원, 등록했다. 위조품이 적발되면 정부가 해당 국가 소송의 권리자로 나서 통관 보류 등을 직접 요구할 수 있다.
국내 유통 공산품이나 전기용품에 붙는 KC 마크와 K-브랜드 마크는 목적이 다르다. KC 마크는 국내 안전 인증이며, 제품안전정보센터에서 인증번호로 진위를 조회한다. 반면 K-브랜드 마크는 해외 수출용 짝퉁 대응을 위한 국가인증상표다.
아이폰 뒷면에 선명한 KC 마크가 있는 것처럼, 국내 정식 유통을 위해서는 KC 인증이 필수다. 하지만 해외에서 한국산임을 증명하는 'K-프리미엄'의 이름표는 이제 한글 포장과 K-브랜드 마크가 맡고 있다. 오리오는 베트남과 인도 수출용 포장에 한글을 넣었고, 제일제당은 영어 'Dumpling' 대신 '만두'를 새겼다.

K-컬처 인기로 한국 문화가 익숙해지면서, 해외 판매처에서 먼저 한글 표기를 요청하는 경우도 생겼다. 붕어 모양 아이스크림 과자의 경우 판매처 요청으로 포장을 바꿨다. 한글이 적혀 있는 것 자체가 '한국 제품'이라는 인상을 주며, 이는 곧 안전하고 믿을 수 있다는 신호로 작용한다.
모방 상품으로 골머리를 앓던 화장품과 라면, 주류 업계 30여 개 기업이 이미 참여를 신청했다. 정부는 연말까지 수출국 97%에 해당하는 세계 73개국의 K브랜드 상표 출원을 마칠 계획이다. 이제 해외서 한국산이 의심될 때, 한글 포장과 QR 코드를 함께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