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수상 태양광, 송전비 줄고 상생 모델로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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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수상 태양광은 한때 천문학적 송전 비용 때문에 사업 자체가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초기 계획 단계에서 육지로 전기를 보내는 데만 6,600억 원이 필요하다는 추산이 나오면서 자금 조달이 막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정부의 에너지 고속도로 계획과 맞물려 이 문제가 돌파구를 찾았다.
과거에는 345kV급 송전설비를 새로 깔아야 해 비용 부담이 컸다. 2026년 확정된 방안은 인근 서해안 초고압 직류 송전망(HVDC)에 직접 연결하는 방식이다. 송전 구간이 대폭 짧아지면서 공사비가 약 3,000억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익성이 개선되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
사업 지연의 또 다른 원인은 신뢰도 문제였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현대글로벌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이익을 보장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감사원 감사 결과 일부 계약이 무효화되고 수십억 원이 환수되는 등 홍역을 치렀다. 이 과정에서 사업 추진력이 크게 떨어졌다.
인허가와 계약 과정의 모순은 단순한 행정 실수를 넘어 사업 전체의 신뢰를 흔드는 요인이 됐다.
산업 생태계 조성을 명분으로 참여했던 대기업들의 이행 여부도 쟁점이었다. 데이터 센터 유치 등을 조건으로 사업권을 받은 SK 등이 비용 분담 협의에 불참하거나 구체적인 투자 결과를 내지 못해 지역 사회의 비판을 받았다. 향후 이들의 실제 투자 이행 여부는 여전히 주시 대상이다.
환경 오염과 안전성 문제도 만만치 않았다. 초기에는 해양 오염 우려가 있는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소재를 지지대에 쓰려다 환경단체의 강한 반발을 샀다. 거센 바닷바람과 파도 때문에 실증 시설의 부력체가 파손되고 패널이 침수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최신 시설은 100년 빈도의 홍수에도 견디도록 설계되고, 자외선 차단 기술로 녹조를 줄이는 방식이 도입됐다.
새만금개발공사 주도로 300MW급 사업자 입찰이 재개되는 등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현재 조성 중인 73.2MW 규모 수상 태양광은 내년 9월부터 전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농업 용수 확보를 위한 저류지 위에 설치되며, 물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패널의 반짝임은 농사를 방해하기보다 오히려 자외선을 막아 녹조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단순 전력 생산을 넘어 이익을 나누는 방식도 진화하고 있다. 기업과 마을 주민, 농민이 이익을 똑같이 나누는 이른바 3대 3대 3 방식이 추진 중이다.
